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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또의 즐거운생활/일상기록

40년 전통 흑석동 중앙대 카페 터방내

by 지또_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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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 흑석동 중앙대 카페 터방내

 

 

주말에 오랜만에 학교에 갔다. 

이제 졸업한 지도 오래된 학교. 

학교는 수년간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 매번 갈때마다 새로운 모습이다. 

학교 주변의 상권도 많이 바뀌어, 내가 학교에 다닐 때 있었던 식당과 카페들이 많이 없어졌다. 

그 중에도 몇몇 가게들은 그대로 남아 오랜 친구를 만나듯 반가운데,

중앙대 근처, 흑석동 카페 터방내도 그 중 하나이다. 

 

 

 

 

터방내

서울 동작구 흑석로 101-7


 

중앙대 정문 가는 길 흑석동 골목길에 있는 터방내. 

도로변에 없고 골목으로 들어가야 나온다. 간판이 크게 걸려 있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다. 

입구부터 고전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터방내 (원두커피 전문점)

 

 

 

 

 

 

터방내 운영시간


터방내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오랜만에 찾아간 지난 주말에도, 친구와 늦게까지 하는 카페에서 오랜만에 추억팔이도 할겸 해서 터방내를 찾았다. 

 

 

 

 

 

터방내 메뉴


원두커피 전문점답게 메뉴에 커피 종류가 엄청 많다. 

몇장이나 되는 메뉴판이 모두 커피로 채워져 있다. 

커피 메뉴도 일반적인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같은 이름들이 아니다. 

커피의 유래와 맛에 대한 세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까지 함께 있는 친절한 메뉴판. (가격도 친절하다)

커피 외에도 전통차와 빙수도 판매하고 있다. 

 

 

 

 

출처 : 중대신문

터방내는 1983년부터 시작해 무려 40년 가까이 중앙대 앞을 지켜온 전통있는 카페이다. 

(사회에 찌들은 나와 친구는 대학때는 별 생각 없다가, 이제서야 아 사장님이 '자가'신가 보다 얘기)

학교다닐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나이들고 다시 찾아오니 애틋한 느낌이 드는 터방내. 

나는 사실 대학을 다닐 때에는 정작 터방내를 즐겨가지 않았는데, 교수님들이 이곳을 좋아하셨기 때문이다. (;;)

(주말에 친구와 찾아갔을 때도 왠지 교수님처럼 보이는 50대쯤 되어보이는 아버지들 대여섯분이 커피를 마시고 계셨다.)

 

터방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모교 중대신문에 소개된 글로...

선배가 아끼는 후배에게만 알려준다는 오래된 카페도 있다. 일반적인 카페와 달리 지하에 위치한 ‘터방내’가 그 주인공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클래식 음악으로 특유의 느낌을 가진 터방내는 1983년부터 중앙대 학생과 함께했다.
  강정희 사장은 쉽게 보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터방내의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터방내 커피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지 않고 사이폰 추출 방식을 사용해 본연의 맛을 잘 전달한다. 커피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원두와 잔도 종류가 많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신경 쓴 커피로 터방내는 탄탄한 매니아층을 자랑한다.
출처 : 중대신문사(http://news.cauon.net/)

 

 

 

 

 

은은한 조명과 푹신한 가죽의자. 옛날 다방 느낌이라기엔 고풍스러움이 넘친다. 

 

 

 

 

 

어두운 조명에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터방내. 

벽에는 이곳을 다녀간 학생들이 남긴 낙서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이 낙서들을 구경하는 것이 이곳의 재미 포인트. 

 

18, 19학번 사이에서 (코로나 때문인지 최근 학번은 잘 안보였음) 내 또래 학번들이 남긴 낙서들을 찾았다. 

옛날 낙서들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첼리스트로 보이는 저 음악인에게는 영험한 기운이 있는건지(;)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남친 생기게 해주세요 라는 기원 낙서가 액자에 여럿 써 있었다. 

용한가보다. 

 

 

 

 

 

날이 선선해서 내가 시킨 모카자와. 

쓴 커피맛을 모르는 어린이 입맛인 나에게 딱인 커피. 진한 크림 맛! 지금 보니 또 마시고 싶다. 

잔도 예쁘고 예쁜 잔에 담겨 나온 커피도 너무 예쁘다. 

 

 

 

 

친구가 시킨 콜드모카자와(내가 시킨 메뉴의 차가운 버전)와 내가 시킨 모카자와를 한 컷에.

 

 

 


 

 

과생활보다는 동아리 생활에 치중했던 과 아싸기에, 이제는 교수님과 마주칠 두려움(?) 없이 터방내를 가도 되겠다. 

학교 다닐때 엄청 학교를 좋아했던 건 아닌데, 회사 생활을 하다보니 학교는 정말 좋은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학교. 학교에 또 찾아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터방내 가서 모카자와 또 마셔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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