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데뷔와 하이브 전망

뉴진스 데뷔와 하이브 전망

 

 

신인 걸그룹 뉴진스(NewJeans)의 데뷔 앨범 ‘뉴진스(New Jeans)’ 음원이 8월 1일 발표됩니다.

뉴진스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등 SM 소속 아티스트의 아트디렉팅을 맡았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ADOR)’ 출범 후 처음 런칭한 걸그룹입니다.

지난 6월 15일 BTS의 그룹 활동 휴식 및 개인 활동 발표 후 주가가 급락했던 하이브에서 새로 나온 걸그룹이라 급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뉴진스와 하이브, 그리고 하이브 주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하이브 신인 걸그룹 뉴진스

 

뉴진스는 5명의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으로 이루어진 걸그룹입니다.

뉴진스(NewJeans)란 새 청바지(Jean) 혹은 새로운 세대(genes)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새로운 대중 트렌드를 이끄는 새로운 세대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습니다.

 

5명의 멤버 평균 나이는 18세로, 가장 어린 멤버는 2008년생 중학생입니다.

뉴진스 멤버별 프로필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름	프로필
하니	본명 : 팜 응옥 헌 국적 : 베트남, 호주 출생 : 2004년 10월 6일 ※ 빅토리아주 멜버른 출신 ※ 최초의 베트남계 아이돌
민지	본명 : 김민지 국적 : 한국 출생 : 2004년 강원도 영월 ※ 신사중 졸업, 한림연예예고 연예과 재학중 ※ 뉴진스 멤버 중 가장 먼저 데뷔가 확정된 멤버
다니엘	본명 : Daniell Marsh(다니엘 마쉬), 한국이름 모지혜 국적 : 한국, 호주 출생 : 2005년 4월 11일 ※ 호주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해린	본명 : 강해린 국적 : 한국 출생 : 2006년 경북 김천 ※ 판소리를 했었음
혜인	본명 : 이혜인 국적 : 한국 출생 : 2008년 4월 21일 인천 ※ 아직 만15세이기 때문에 만 16세가 되는 23년 4월 20일까지 야간활동 제한

 

통상 신인 아이돌그룹 런칭 시 티저 영상이나 멤버들의 순차 공개가 이루어지는데,

뉴진스는 이같은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7월 22일 하이브 레이블 유튜브 채널에 앨범 타이틀곡 ‘Attention’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습니다.

 

한동안 걸크러쉬 느낌의 걸그룹 컨셉이 많이 나왔는데,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의 뉴진스 분위기는 ‘뉴트로+키치+청량+풋풋’(어떻게 이 4가지가 섞일 수 있지)이었습니다.

댓글을 보면 하이틴 영화 같은 느낌이라는 의견들이 있는데, 이제 저 같은 세대는 범접할 수 없는 ‘10대스러움’이 아주 강합니다.

새로운 세대를 표방하는 만큼, 음원 발표 전 홍보 또한 SNS와 숏폼 컨텐츠를 활용하여 주타겟인 10대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뉴진스는 8월 1일 음원 발표에 이어 8월 8일 정식 음반을 발매합니다.

뉴진스의 데뷔 앨범은 벌써 선주문량 44만 4000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하이브의 첫 걸그룹 르세라핌의 5월 데뷔 앨범 ‘피어리스(FEARLESS)’의 판매 초동기록 30만 장을 훌쩍 넘어선 기록입니다.

본인이 생각한 컨셉이 한번도 대중의 선호를 비껴 나간 적이 없었다는 민희진 대표의 공식이 이번에도 성공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방탄소년단의 개인 활동 발표 후 급락했던 하이브의 주가는 29일 전 거래일 대비 3.54% 상승한 17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이브 사업 개요

 

하이브는 “We Believe in Music”이라는 미션 아래 글로벌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최고 품질의 음악 기반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만드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하이브의 사업은 아티스트를 양성하고 음악 콘텐츠를 제작하는 레이블(Label)영역,

음악에 기반한 공연과 영상콘텐츠, 학습, 게임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솔루션(Solution)영역,

그리고 팬 커뮤니티 SNS인 위버스를 기반으로 하이브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결, 확장하는 플랫폼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하이브 매출 구성

출처 : 하이브 21년 사업보고서

하이브의 2021년 연간 매출은 1조 2559억입니다.

하이브를 제외한 3대 연예기획사의 21년 연간 매출은 각각 SM 7015억, YG엔터테인먼트 3556억, JYP엔터테인먼트 1939억인데 이 3개 회사의 매출액을 합해도 하이브의 매출보다 작습니다.

연예기획사에서 조 단위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21년 하이브가 처음입니다.

 

하이브의 매출은 음반과 음원 등으로 이루어진 앨범이 30%, 영상콘텐츠 29.5%, MD 및 라이선싱이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공연이 매출의 32%를 차지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연이 감소하면서 공연의 매출 비중은 작아졌습니다. 공연의 매출 비중은 2020년 코로나19가 가장 심했던 시기 0.43%까지 떨어졌다가 엔데믹 기조에 2021년 3.6%로 올랐으며, 22년 1분기에는 21.5%를 차지하며 어느 정도 회복이 되고 있습니다.

 

 

 

 하이브 주가

2021년 7월 13일 코스피에 상장한 하이브는 BTS의 글로벌 성공에 힘입어 한때 주가가 장중 421,500원을 찍기도 했으나, 작년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 15일에는 하이브의 주요 아티스트인 BTS가 유튜브를 통해 그룹 활동은 잠시 쉬고 개인 활동에 나선다고 발표한 후 급락하여 6월 23일 138,000원의 최저가를 찍었습니다.

다만 하이브 주식은 배당금이 없습니다. 하이브는 단기적인 이익의 배당보다 핵심 주력 사업에 대한 재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주주 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사업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향후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을 시행할 것이라고 하였으나,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이브의 기업실적을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매년 크게 올랐습니다.

2020년을 기점으로 영업이익이 천억원대에 진입하며 크게 성장했는데, BTS가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해외 활동에 나선 것이 가장 큰 성장 요인으로 보입니다.

하이브의 2분기 매출액은 4756억원, 영업이익은 826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2분기보다 성장한 수치임은 물론 역대 2분기 최고치 기록입니다.

 

 

 

 하이브의 위험요인과 기회요인

 

하이브에 있어 가장 큰 위험 요인은 BTS입니다.

BTS가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마자 하루 사이 주가가 급락하고 시가총액 2조가 증발한 것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간 하이브의 고성장을 이끌어오고 매출 발생의 67%를 담당하던 BTS였기에, BTS의 그룹 활동 중단은 하이브의 매출 및 이익 감소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BTS 병역특례법’ 개정안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라 BTS 멤버들의 군입대도 주요 위험 요소입니다. 당장 멤버 중 맏형인 진이 올해 말 입영 연기가 만료되어 현역 징집 대상이 됩니다.

이 때문에 BTS가 그룹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증권사는 하이브의 2023년, 2024년 실적 추정치를 매출은 기존대비 25~29%, 영업이익은 기존대비 35~47% 떨어뜨려 수정했습니다.

 

출처 : 유안타증권

하이브의 기회 요인은 BTS 외 다른 아티스트로의 수익 다각화입니다.

하이브는 2020년 플레디스를 인수하며 세븐틴을 영입했고, 이후 TXT, 엔하이픈, 르세라핌 같은 신규 아티스트를 데뷔시켰습니다. 이에 이번 8월 민희진 대표의 뉴진스도 신규 아티스트에 더해지게 되었습니다. BTS에 집중되어 있던 아티스트 비중을 다양화하여 BTS 리스크를 줄이고 있는 것입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앨범 매출에서 BTS의 비중은 점점 줄여나가고 다른 아티스트들의 비중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남은 기간만 해도 8월에 뉴진스가 데뷔하며, 세븐틴과 TXT의 아시아, 미국 투어, TXT의 신규 앨범 발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한 걸그룹 발굴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룹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으나, 제이홉이 7월 15일 솔로 앨범을 발매했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BTS 멤버 개별적인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기업과의 협업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외에도 콘텐츠, 게임, 커머스, NFT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기회요인입니다.

하이브는 지난해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를 통해 네이버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했습니다.

위버스는 팬덤 라이프 플랫폼으로 브이라이브 생중계를 통해 아티스트와 팬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고, 사진과 영상 등을 업로드한 포스팅 기능, 공연 생중계 기능 등이 있습니다. 최근 제이홉은 위버스를 통해 솔로 앨범을 발매해 위버스로 앨범 수록곡과 사진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 위버스에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제레미 주커 등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입점해 있고, 246개 국가에서 4천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황입니다.

 

---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는 민희진 대표의 ADOR 첫 걸그룹 뉴진스의 데뷔를 계기로 하이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이너마이트’로 BTS가 글로벌 상승세를 누리던 2년 전만 해도 ‘빅히트(하이브 前사명)는 BTS밖에 없잖아’라고 했는데, 2년간 하이브는 매출 뿐 아니라 BTS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온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BTS의 그룹활동 중단 및 입대 리스크로 인해 주가가 크게 떨어졌지만,

BTS 외 세븐틴, TXT,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다른 아티스트들과 하이브가 밀고 있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향후 성장성이 아직 반영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 몇 년간 무섭게 성장한 하이브가 BTS를 넘어선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당장 새롭게 데뷔한 뉴진스의 행보부터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