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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헤지와 환노출에 대해 알아봅시다

by 지또_ 202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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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헤지와 환노출에 대해 알아봅시다

 

 

 

 

 

 

 

 경제기사 : 같은 S&P500 ETF인데 수익률은 왜 다를까? 

 

관련기사 : 같은 S&P500 ETF인데, 수익률은 7% 차이...왜? (매일경제, 22년 7월 3일)

 

상반기 S&P500 지수가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베어마켓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S&P500 지수 추종 ETF를 매수한 경우, S&P500 지수 하락으로 마이너스의 수익률을 보게 되었습니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주요 ETF SPY, VOO, IVV 등은 모두 상반기 20%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의 경우, 상품마다 수익률은 제각각 차이가 납니다. 국내 상장 S&P500 ETF 중 환헤지 상품은 환노출 상품보다 평균 6% 더 손실을 보았습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함에도 국내 ETF에서는 환노출형이 환헤지형 상품과 미국 ETF보다도 손실이 적게 난 것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난 걸까요? 바로 환율 때문입니다.

-달러 환율은 올해 116개월 만에 1200원을 넘어선 후 지속 상승하여 현재는 달러당 1300원대입니다.

 

미국 S&P500 지수는 미국 증시의 지수이므로, 해당 지수 추종 ETF 매입, 매도 시 달러 환전을 해야 합니다. 자연 환율의 변화가 영향을 끼칩니다.

이 환율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환헤지와 환노출 상품 유형이 달라집니다.

그럼 환헤지와 환노출에 대해 각각 알아보겠습니다.

 

 

 

 

 

 

 환헤지와 환노출

 

울타리 = 헤지(Hedge)

제주 삼나무 방풍림을 보신 적 있나요?

제주 밭이나 귤나무 과수원에서는 가장자리를 키크고 곧은 삼나무가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삼나무 울타리가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과 모래로부터 밭과 과수를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헤지(Hedge)”는 생울타리라는 뜻입니다. 제주의 방풍림처럼 울타리는 울타리 바깥의 것들로부터 울타리 안을 지켜줍니다. 그래서 헤지(Hedge)는 손실을 막기 위한 대비책이라는 뜻도 지닙니다.

 

환헤지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성을 없애기 위해, 현재의 환율로 고정하여 미래에도 해당 환율로 특정 외화를 매수, 매도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환율이 1달러에 1200원일 때, 1000달러짜리 외국 상품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때 우리나라 투자자는 원화 120만원을 1000달러로 환전해 상품에 투자할 것입니다.

1년 후 해당 상품의 수익률이 3%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환율은 1달러에 1200원에서 1달러에 1000원으로 떨어졌다면?

3%의 수익이 나서 1000달러가 1030달러가 되어도, 원화로 환전하게 되면 103만원입니다.

17만원의 손실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환율이 1달러당 1000원으로 떨어졌을 경우, 환차손을 극복하고 수익을 내려면 상품의 수익률은 3%가 아니라 20%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수익률이 20% 이상 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만약 매수 시기의 환율로 고정해 환전할 수 있도록 한 환헤지를 한다면,

환율이 달러당 1000원으로 떨어졌어도 현재의 환율 하락과는 관계없이, 매수 시기의 달러당 1200원의 환율을 적용해 1030달러를 약 124만원의 원화로 환전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환헤지는 이처럼 미리 정해놓은 환율로 거래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환차손의 위험을 낮춰줍니다. 반대로 환율이 올라갈 때는 환차익을 포기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환노출은 환헤지와 달리 거래시점의 환율대로 매수, 매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그대로 환율의 변동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앞서의 예시처럼 환율이 1달러에 1200원일 때, 1000달러짜리 외국 상품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때도 투자자는 원화 120만원을 1000달러로 환전해 상품에 투자합니다.

앞서의 예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환율이 1달러에 1300원으로 오르게 된다면, 이 상품은 수익률이 0%가 된다고 해도 투자자는 이득을 보게 됩니다. 1000달러를 환전해도 130만원이 되어 10만원의 차익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환노출은 이처럼 환율이 오를 때 환차익의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환율이 내려갈 때에는 그만큼 그대로 손해를 보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환율이 오르느냐, 떨어지느냐에 따라 환헤지와 환노출 상품의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향후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기대된다면 환헤지 상품에,

향후 환율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된다면 환노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환헤지와 환노출 상품 구분하는 법

 

그렇다면 환헤지 상품과 환노출 상품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아주 쉽습니다. ETF나 펀드의 상품명에 ‘(H)’가 붙어 있으면 환헤지 상품이고, ‘(H)’가 없으면 환노출 상품입니다.

 

S&P500 지수 추종 국내 ETF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ARIRANG 미국 S&P500(H)

KINDEX 미국 S&P500

KBSTAR 미국 S&P500

 

ETF 중 상품명에 ‘(H)’가 들어간 ARIRANG 미국 S&P500은 환헤지 상품이고, 나머지는 환노출 상품입니다.

 

환헤지 상품 투자시에는 상품명에 ‘(H)’가 붙어있다고 해도 환헤지 내용을 자세히 봐야 합니다. 달러를 쓰지 않는 신흥국 투자 상품의 경우 원화를 달러로 바꾼 뒤, 달러를 다시 해당 국가의 통화로 환전해 상품에 투자하게 됩니다. 이때 원화에서 달러로 바꿀 때만 헤지하고, 달러에서 해당국 통화로 바꿀 때는 헤지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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