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농업 고용지수 발표
비농업 고용지수란?
비농업 고용지수(NFP, Non farm Payrolls)란 농축산업 노동자와 개인 가정 또는 비영리조직에 고용된 노동자를 제외한 고용 인구의 전월 대비 변화를 나타냅니다. 농축산업 노동자를 제외한 고용을 나타내기 때문에 양질의 일자리가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죠.
비농업 고용지수는 제조업 PMI지수와 주택공급량과 함께 대표적인 중요 미국 경제지표입니다.
비농업 고용지수가 하락하면 경기 하강으로 보고, 상승하면 경제가 성장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비농업 고용지수의 급격한 증가는 임금상승 및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7월 비농업 고용지수발표
7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52만 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저널(WSJ) 전문가의 예상치인 25만 8000명의 두 배에 가까우며,
전월 기록인 39명 8000명을 크게 넘어선 수치입니다.
비농업 고용이 늘어나며 미국의 실업률은 3.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7월 비농업 고용지수가 발표되자, 미국 뉴욕 증시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지난 8월 5일, S&P 500 지수는 0.16% 하락한 4145.19,
나스닥지수는 0.50% 하락한 12657.5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고용이 늘어났는데 왜 증시가 하락할까?
고용이 늘어나고 실업률이 낮은데 왜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을까요?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 무리 없이 진행될 거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미국 연준은 40년 만의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높은 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금리가 인상되면 장단기 국채 금리도 오르며, 국채 금리가 인상되면 국채 가격이 저렴해지기 때문에
더 수익률이 좋은 국채 투자 쪽으로 시장 자금이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자연 주식 시장의 매력도는 떨어지는 것이죠.
또한 금리가 인상되면 시장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집니다.
이는 곧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기업의 성장 둔화를 불러일으킵니다.
미 연준은 그동안 고용시장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금리를 강하게 올려도 경기 침체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것이 그간 연준의 빅스텝,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수 있었던 근거였습니다.
그러나 6월 물가상승률이 9.1%를 기록한 이후, 국제 유가와 곡물값이 떨어지고 있어
'인플레이션은 이제 정점을 찍었다, 계속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경기 침체가 올 것이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7월의 비농업 고용지수가 전월비 감소하는 수치로 나온다면, 이런 주장에 힘이 실어져
연준의 긴축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죠.
하지만 시장의 예상과 달리 7월 비농업 고용은 예측치, 전월 수치보다 훨씬 높게 나왔습니다.
미 연준의 목표는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인데,
고용이 탄탄한 것으로 나왔으니 무리 없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용 등 경제의 많은 부분이 잘 수행되고 있다. 미국이 현재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고 보지 않는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오는 8월 10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됩니다.
만약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6월 기록인 9.1%보다 낮아진다면,
연준이 그간 단행한 강력한 금리 인상의 효과로 인플레이션 속도가 조절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죠.
비농업 고용 상승과 함께 연준이 더욱 고강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요인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결정은 8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미국의 금리 결정은 9월 20~21일 미 연방준비제도 FOMC 회의에서 결정됩니다.
각종 지표의 발표가 한미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투자 시 반드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요약
1. 미국 비농업 고용지수 : 농축산업을 제외한 전월 대비 미국의 고용 변화(양질의 일자리 증감)를 나타내는 지표
2. 비농업 고용지수가 증가하면 경제 성장, 하락하면 경제 하강을 의미
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4월부터 강력한 금리 인상 단행 중(빅스텝&자이언트스텝)
4. 비농업 고용지수가 증가세이므로 경기 침체 우려 불식
5.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 강력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근거가 됨
7월 물가상승 둔화, 비농업 고용 탄탄 → 연준 9월 고강도 금리 인상 확률 증가 → 증시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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