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또의 슬기로운 생활/경제

7월 한국은행 빅스텝 이유

by 지또_ 2022. 7. 14.
반응형

7월 한국은행 빅스텝 이유

 

 

 

 

 

 7월 한국은행 빅스텝 단행

 

출처 : 뉴스원

 

 

한국은행이 7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5%P 올렸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기존 1.75%에서 0.5%P 상승한 2.25%가 되었습니다.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한 번에 금리를 0.5%P 올린 이른바 ‘빅스텝’으로 이렇게 한 번에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4, 7월 연속으로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한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코로나 대유행 시기였던 210%대의 저금리를 유지했었던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이제 201410월 이후 78개월 만에 2.25%로 돌아왔습니다.

 

※ 2022년 7월 한국은행 빅스텝 (기준금리 0.5%P 인상) 의의
①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스텝
② 사상 첫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 (4월-5월-7월)
③ 2014년 10월 이후 7년 8개월만에 기준금리 2.25% 회귀

 

 

 

 

 

 7월 한국은행 빅스텝 이유1. 물가상승

 

출처 : 뉴스원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한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물가상승입니다.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은 2019년에는 0%대를 기록하며 OECD 국가 중 물가상승률이 가장 낮아 한때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유행 이후 우리나라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2%대의 물가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저금리 기조 아래서 시장에 돈이 지속적으로 풀리자 물가는 점차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110월 물가상승률은 3.2%로 처음으로 2%대를 벗어난 후, 올해부터는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34.1%, 44.8%, 55.4%를 기록하며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의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6% 상승했습니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지난 199811(6.8%) 이후 23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물가상승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겁니다.

당장 7월부터 전기와 가스 요금이 인상되었고, 7~8월의 여름휴가 시즌과 9월의 추석 명절로 소비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라 물가상승률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란 장기간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어 경제 주체들이 앞으로도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6월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24월 이후 102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오르면 향후 물가가 오를 거라는 심리가 올라, 임금 인상 요구도 높아집니다. 임금 상승은 시차를 두고 물가상승을 야기합니다.

 

한국은행은 시중 유동성을 줄여 급격한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작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이 올해 4월 들어서야 금리를 올린 것에 비해, 비교적 빨리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시작한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218월부터 225월까지 0.25%씩 꾸준히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물가 안정효과는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물가 안정을 위한 강력한 조치로 이번 빅스텝이 단행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빅스텝 단행의 배경에 대해 아래와 같이 직접적으로 밝혔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으로부터 그 손실을 보상받기 위해 각 경제주체가 가격과 임금을 서로 올리고, 그 결과 물가가 올라가는 상황이 반복되는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어 모두가 피해를 보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경기 침체 없이 고물가 해결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빅스텝을 단행한 것이다.”

 

 

 

 

 

 

 7월 한국은행 빅스텝 이유2. 한미금리역전

 

출처 : 뉴스원

 

빅스텝 단행의 두 번째 이유는 한미금리역전입니다.

미 연준(Fed)이 지난 6월 한 번에 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미국의 정책금리 상단이 1.75%가 되어 한국의 기준금리 1.75%와 같아지게 되었습니다.

약 한 달간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동률이었다가, 이번에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밟으면서 양국의 금리 차는 현재 0.5%P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727~28(미국 현지 시간) 미국 연준이 한 번에 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또 한 번 밟을 것으로 예상되어, 이달 말 한국보다 미국의 금리가 더 높아지는 한미금리역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713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1%, 41년 만의 최대치였던 5월의 8.6%를 넘어서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울트라스텝(한 번에 금리를 1% 인상)을 밟을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한미금리역전 시에는 미국의 금리가 더 높으니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고, 이에 따라 원화 가치가 하락하며 수입물가가 더 올라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

 

미국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아 한미금리역전이 되더라도, 그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은행의 빅스텝은 불가피했던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밟은 이유가 물가상승, 한미 금리격차 축소이므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물가는 한동안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몇 차례 더 진행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리는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가격에 영향을 미치며, 부채를 가진 경우에는 더욱 그 영향이 큽니다. 향후 한국과 미국의 금리 인상 추이에 더욱 집중해야 할 이유입니다.

 

지난 6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연착륙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하며 주택 구입을 고려한다면 재고하라고 직접적으로 조언했습니다.

이번 빅스텝과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의 파월 의장과 비슷한 조언을 남겼습니다. 이창용 총재의 발언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 20, 30대이신 분들은 경제생활을 시작한 이후 한 번도 높은 인플레를 경험한 적이 없다.
집을 살 때 3% 이자율로 돈을 빌렸다면 그 수준이 평생 갈 것이라 생각하셨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는 언제든 그런 가정이 변할 수 있다.
이번 사태를 지나면서 고인플레 상황이 얼마나 갈지 불확실성이 큰 상태다.
이러한 위험이 있다는 가정 아래 경제 활동을 하시길 조언 드리고 싶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