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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용어] 매파와 비둘기파 뜻과 차이점, 중요성

by 지또_ 2022.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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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 뉴스에서 많이 보이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바로 매파와 비둘기파입니다.

 

이창용, “통화정책, 물가우려 크지만 장기적으론 비둘기파 되고파” (2022.04.25., 파이낸셜뉴스)

비둘기 사라진 금통위 “고물가에 선제 대응...완화기조 축소해야” (2022.05.03., 데일리안)

뉴욕증시, '덜 매파적' 파월 덕에 3% 폭등 (2022.05.05., 파이낸셜뉴스)

연준 매파들 "인플레 대응에 뒤처지지 않아" (2022.05.09., 연합인포맥스)

 

경제 뉴스에 왠 새 이름일까, 매파와 비둘기파 뜻을 모른다면 의아할 것입니다.

오늘은 매파와 비둘기파의 뜻과 유래, 차이점, 그리고 지금 시기에 이 용어가 갖는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매파와 비둘기파 뜻

비둘기와 매, 너무나도 다르게 생긴 새입니다.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으로 온순하며, 매는 용맹함의 상징으로 새들의 왕이라고 일컬어집니다.

이처럼 비둘기파는 온건론자, 매파는 강경론자를 뜻합니다.

경제적 의미로는 금리인하를 통한 경제성장을 주장하는 세력을 비둘기파로,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안정을 주장하는 세력을 매파라고 부릅니다.

주로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중앙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 등의 성향을 구분하는 데 쓰입니다.

 

2. 매파와 비둘기파 유래

매파와 비둘기파라는 용어는 1960년대 베트남 전쟁에서 유래했습니다.

당시 전쟁을 지속하자고 주장한 사람들을 공격적인 매에 비유해 매파라고 부르고,

반대로 전쟁을 중단하고 외교적으로 평화롭게 해결하자고 주장한 사람들을 온순한 매에 비유해 비둘기파라고 불렀습니다.

오늘날에는 정치·외교적인 의미보다는 경제적인 의미로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3. 매파와 비둘기파 경제적 성향 차이점

구분 매파 비둘기파
주요 주장 ▶ 금리 인상 지지 ▶ 금리 인하 지지
정책 ▶ 긴축 정책 ▶양적 완화 정책
정책 영향 ▶ 금리 인상투자/대출 감소, 저축 증가 통화량 감소
화폐가치 상승, 물가안정
▶ 경제성장 둔화 우려
▶ 금리 인상투자/대출 증가, 저축 감소, 소비 촉진
통화량 증가
화폐가치 하락, 시장경제 활성화
▶ 버블 경제 우려

 

매파는 과열된 시장을 억제하고 물가안정을 이루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지합니다.

금리를 인상하면 높은 금리로 대출이 감소하고 저축이 늘어나 시장 통화량이 감소합니다.

통화량이 감소하면 화폐가치는 오르고, 물가는 안정됩니다.

강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 매파의 주요 주장입니다.

다만 이 경우 시장에 자금이 원활하게 돌지 않아 경제성장이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비둘기파는 경제성장을 위해 금리 인하를 지지합니다.

금리를 인하하면 대출이 늘어나고 시장 통화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시장에 돈이 풀린 만큼 사람들은 투자도 더 하고, 소비도 늘리며 시장 경제가 활성화 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통화량 증가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으로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적절한 물가상승은 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심할 경우 버블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4. 매파와 비둘기파, 지금 왜 중요할까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요국은 침체된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정책을 운영해 왔습니다.

덕분에 팬데믹 기간에도 세계 경제는 급격한 침체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미국은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했습니다.

때문에 지난 54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0.25~0.5%인 기준금리를 0.75%~1.0%로 기존보다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른바 빅스텝입니다.

금리를 인상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는 매파적 정책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미 연준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는데요,

이달처럼 0.5% 올리는 빅스텝을 할지, 0.75%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현재 미 연준 위원들이 지금은 금리를 올려야 할 때라고 주장하는 강력한 매파들이라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출처 : 뉴시스

미국의 빅스텝으로 인해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상단 기준 금리 격차가 기존의 1.0%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줄어들었습니다.

526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 올리더라도,

미 연준이 남은 6~7월 차례로 빅스텝 혹은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경우 7월에는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기 때문입니다.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선정은 6월에 진행 후 8월에 선정)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보다 높아질 경우 기축통화라고 할 수 있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됩니다. 이 경우,

원화가치는 하락하고, 자산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금융시장에서 이탈합니다.

-달러 환율이 상승해 수입물가가 오르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 투자 시에 금융당국 위원들의 성향이 매파인지, 비둘기파인지를 면밀히 알아봐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만 보더라도 5월 미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한 후, 뉴욕증시가 폭락하고 국내 증시도 위축되는 분위기입니다.

매파 미 연준이 앞으로 어느 수준으로 금리 인상을 진행할지,

우리나라 증시 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에 불러오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매파와 비둘기파에 대해 꼭 이해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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