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순다르 파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미국 방송사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긴 시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경영환경에서 불확실성이 증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다각화로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고 했습니다.
최근 경기 악화로 인해 구글의 주 매출원인 광고수입이 감소하며,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사업다각화를 제시한 것입니다.
파차이 CEO는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IT 기기 등을 소개하며
기존 구글이 주력해왔던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 시장도 진출하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사업다각화란
기업이 기존에 주력하던 사업 외에 다른 범위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사업다각화의 목적은 아래와 같이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기업의 성장
- 한 분야에서만의 주력 사업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을 때,
사업다각화를 통해서 기업의 성장을 도모합니다.
② 위험 분산 효과
-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이 있죠
어느 하나에만 투자가 집중되어 있을 때는 그만큼 리스크가 크기 마련입니다.
기업 역시 한 분야의 사업에만 주력할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릴 수 있습니다.
③ 범위의 경제성 (시너지 효과)
- 사업다각화를 통해 주력 분야에서 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경우,
별개의 기업이 각각의 분야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갈수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도 사업다각화를 도모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기업 사업다각화 사례1. 로봇사업에 뛰어드는 위니아
원래 자동차와 건물 냉방시스템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도기계(현 위니아)는 1995년 김치냉장고를 출시했습니다.
당시 대기업 3사가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고, 냉장고 보급률 또한 90%를 넘어가던 때
만도(현 위니아)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입니다.
딤채 출시 이후 김치냉장고 시장은 연평균 9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김치 소비의 감소, 타 대기업와의 김치냉장고 시장 경쟁, 김치냉장고 보급률 성장의 둔화세는 김치냉장고 매출 의존도가 큰 위니아에게 위기요인이었습니다
21년간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를 한 차례도 놓치지 않은 가운데,
위니아는 가습청정기 ‘스포워셔’, 프리미엄 전기압력밥솥 ‘딤채쿡’, 위니아 LED TV를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해왔습니다.
최근 언론에 따르면, 생활가전 제품의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로봇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율주행 살균, 공기청정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위생, 방역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기기의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위니아는 병원이나 역사같이 대중이 밀집하는 곳에서 살균과 공기청정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 중입니다.
김치냉장고 중심의 매출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고,
로봇제품을 기존 생산하던 타 가전제품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로봇시장은 미래 성장성이 크지만 아직 시장은 작게 형성되어 30년 전의 김치냉장고와 같이 위니아의 또다른 틈새시장 공략 성공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관련기사 : 김치냉장고 의존하던 위니아... ‘로봇 사업’ 뛰어든다 (2022.05.13., 뉴스원)
최근 기업 사업다각화 사례2. 바이오 시장 진출하는 롯데
롯데지주 이사회는 지난 5월 13일 2000억원 규모의 미국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2021년 초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것”이라며
바이오 신사업진출을 선언한 이후 첫 바이오 관련 인수합병입니다.
롯데그룹은 전통적인 ‘유통황제’ 기업이었습니다.
롯데쇼핑과 호텔 등 유통산업 중심의 기업으로 유통과 식품, 관광서비스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6%였죠. (2020년 기준)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삼성,현대차,SK,LG 4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최소 35%에서 최대 85%까지 늘어난 데 비해 롯데그룹은 팬데믹 전엔 19년 말과 비교해 8% 증가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롯데온’으로 내세운 e커머스사업이 실패했고,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채널은 비대면쇼핑이 대세가 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롯데그룹에 약점으로 작용했습니다.
바이오사업 진출은 롯데가 공격적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올 체질개선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2020년 3400억 달러(약 437조원)였고,
2026년까지 6220억 달러로 매년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입니다.
통상 위탁생산(CMO)의 수익률은 20~40%로 바이오 분야는 유통에서 낮은 영업이익률을 얻었던 롯데그룹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고수익 사업입니다.
롯데그룹은 조만간 롯데바이오로직스 법인을 신설하고, 10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 2030년까지 글로벌 상위10대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 롯데, 바이오 진출... 美 BMS 공장 2000억에 인수 (2022.05.13.,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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