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대 매트리스도 잘나가요, 성장하는 수면관련 시장

 

일상 속 스트레스 증가, 장시간의 전자기기 사용, 도시화로 인한 생활패턴 변화로

수면장애를 겪는 인구는 세계적으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역시 수면장애인구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국민의 30.6%는 수면장애를 겪었다고 합니다.

 

‘잠이 보약이다.’라고 갈수록 수면장애를 겪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수면관련 시장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국내 수면관련 시장 규모는 약 4800억원 이었지만,

2021년에는 10년 만에 6배 이상 성장한 약 3조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은 앞으로의 수면관련 시장에 대해 3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비싸도 잘 팔린다, ‘럭셔리 매트리스’

 

대표적으로 국내 침대, 매트리스 시장 1, 2위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지난해 나란히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최근 3년간 지속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이스침대는 연결기준 매출 3464억원, 영업이익 76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시몬스침대는 매출 305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하여 12.5% 성장했습니다.

고성장을 이루는 1,2위 업체를 필두로 다른 기업들도 침대, 매트리스 사업에 나섰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7747억원)로 온라인 전문 매트리스, 가구 제조기업인 지누스를 인수했습니다. 지누스는 중저가 매트리스 중심의 기업이고, 국내 매출비중은 3%에 불과하여, 현대백화점은 자사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연계해 지누스 사업모델을 국내 고가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샘은 호텔침대 라인업을 강화해 최근 누적 6만 세트를 판매했습니다.

 

이처럼 침대,매트리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기업은 고급 매트리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인당 객단가를 끌어올려 높은 경쟁 시장 속에서 영업이익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에이스침대는 매트리스만 2000만원대인 최상위 제품 ‘헤리츠 블랙’라인을 출시했습니다.

에이스침대는 1000만원대의 럭셔리 매트릭스를 주력으로 판매하여 2년간 매출이 50%가량 성장했습니다.

시몬스침대는 전체 매장을 줄이되 구매력 있는 고객이 있는 주요 상권으로 매장 재배치를 감행해, 매장 수는 2년간 약 100개 감소했지만 점당 월평균 매출은 3배 증가한 1억8000만원으로 늘어났습니다.

 

2. IT를 활용한 슬립테크

슬립테크란 수면분석, 수면환경개선, 수면질환치료 등 수면장애극복을 위한 기술입니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쇼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에서는

수면과 기술을 결합한 슬립테크 기업들이 많은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 수면분석 : 스마트워치같은 웨어러블기기로 수면 중 생체신호(호흡,움직임,심박수)를 분석합니다.

- 에이슬립, 스마트폰 사운드와 와이파이 신호를 통해 비접촉으로 사용자의 호흡 사운드와 움직임을 측정, 수면 분석

* 수면환경개선 : 수면상태를 파악해 숙면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생산합니다.

- 네덜란드 섬녹스의 ‘수면용 로봇베개’ 사용자가 끌어안고 잘 때, 호흡 속도에 맞춰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안정적인 호흡리듬을 만들어주며 사용자의 숙면 유도

* 수면질환치료 : 양압기, 약품 등으로 코골이나 수면장애 같은 질병을 치료합니다.

- 한국 텐마이즈의 ‘모션필로우’ 사용자의 코골이를 감지하여 베개 속 4개의 에어백을 팽창시켜 머리를 천천히 움직여 코골이를 감소

 

 

3. 매트리스 렌털 시장 확대

정수기 렌털로 업계 최초 렌털 사업 개념을 도입한 코웨이는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로 2011년 매트리스 틈새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현재 매트리스 렌털 시장에서 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80%입니다.

이후 매트리스 렌털에 다른 브랜드들도 뛰어들었습니다.

청호 나이스는 코웨이에 이어 2012년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SK매직이 매트리스, 침대 렌털 케어 서비스인 ‘에코 휴’를 출시하면서

매트리스 렌털 시장에 가세했습니다. SK 매직은 업계의 후발주자인 만큼 친환경,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