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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코스피 폭락 및 회복 히스토리

by 지또_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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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코스피 폭락 및 회복 히스토리

 

 

블랙먼데이였습니다. 

9월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06포인트, 3.02% 하락한 2,220.94에 마감했습니다. 

올해 초 3000선에 근접하여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전체적인 하락세 가운데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7월 6일 2292.01을 찍었었는데요. 

9월 26일 마감기준 코스피 지수는 지난 7월의 저점보다도 더 내려가 올해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바닥일지, 혹은 바닥 밑에 얼마나 더 깊은 지하가 있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최악의 경우 19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하락장에서는 언제 다시 지수가 반등될지 궁금해지기 마련입니다. 

가도 가도 지하만 나온다면 너무 암울하니까요. 

그래서 1997년부터 가장 최근까지,  약 25년간의 코스피 지수 추이와 각각 폭락 시기 및 반등 기간을 살펴보겠습니다. 

 

 

 

25년간의 코스피 지수 추이


지난 25년간 코스피 지수 추이를 살펴보자면 총 7차례의 폭락 사례가 있었습니다. 

 

① IMF 

1997년 12월 3일 IMF 구제금융이 합의되기 전 코스피 지수 최고점은 1997년 6월 17일 792.29였습니다. 

이후 아시아 외환위기로 코스피 지수는 급락하였고 1998년 6월 16일 280으로 최저점을 찍습니다. 

 

② 닷컴버블과 9.11 테러

IMF 위기를 극복하고 코스피는 98년 최저점을 찍은 후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 1월 4일 1059.04로 IMF로 인한 지수 폭락 이전보다 훨씬 상승하였으나, 닷컴 버블로 인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 9월 11일 미국 9.11 테러 사건으로 인해 468.76 저점을 찍게 됩니다. 

 

③ 이라크 전쟁과 북핵 위험

이후 코스피 지수는 다시 상승하여 2002년 4월 18일 937.61까지 상승하였습니다. 

그리고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시작하고 북핵 위험이 고조되었습니다. 

북한은 당시 2003년 1월 핵확산 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3월에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해 핵무기 개발에 나선 것이 가시화되었습니다. 때문에 미국이 이라크 다음 타깃으로 북한을 겨눌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상황이 나오게 되었죠. 

2003년 3월 17일 코스피 지수는 515.24로 하락하게 됩니다. 

 

④ 글로벌 금융위기

2003년 3월 이후 코스피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상승세를 타고 2007년 10월 31일 2064.85까지 상승합니다. 

그리고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리먼브라더스 파산 등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되며 2008년 10월 24일 938.75로 떨어집니다. 

 

⑤ 유럽 재정위기와 장기 박스피

2009년 그리스의 IMF 구제금융 신청으로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 

당시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까지 국가부도 위기 및 IMF 구제금융 신청 혹은 IMF 위기가 닥치며 환율이 상승하고, 유럽계 자금이 우리 증시에서 많이 이탈했습니다. 

2011년 5월 2일 2228.96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이후 급락하여 2011년 9월 26일 1652.71까지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후 2017년까지 코스피 지수는 뚜렷한 상승세와 하락세 지속 없이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피에 갇히게 됩니다. 

 

⑥ 코로나19 팬데믹 

박스피에 갇혀있던 코스피 지수는 2017년 2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2018년 1월 2574.76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2018년 연준이 출구전략으로 금리인상 및 첫 양적긴축에 돌입하며 코스피 지수는 다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 지수는 2019년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2020년 1월 20일 2262.64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염병의 확산으로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도시를 봉쇄하고 생산과 소비, 물류 등 경제활동이 위축되자 2020년 3월 19일 코스피 지수는 1457.64로 폭락하였습니다. 

 

⑦ 코로나 버블과 인플레이션 확대 (현재 진행형)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세계의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막대한 재정정책을 실시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운영했습니다. 그 결과 시장의 유동성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했습니다. 

가장 최근이니 모두 기억할 겁니다. 너도나도 주식에 뛰어들었고, 많은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021년 1월 7일 3000선을 돌파, 7월 6일 3305.21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2021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가 변이를 거듭하며 약화되자 전세계적인 엔데믹 기조가 형성되었습니다. 

그간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였고, 올해부터 미국 연준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에 들어가자 증시는 빠르게 하락하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이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수치로 돌아갔습니다. 

 

 

 

 

폭락부터 전고점 회복까지 기간 


역대 코스피 폭락 사례들과 저점에서 전고점 수준으로 회복하는 기간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사례를 제외한 총 6차례의 폭락 사례에서 코스피 지수는 저점을 찍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평균 23개월, 즉 약 2년이 소요되었습니다. 

5년 넘게 지속된 2011년~2017년의 박스피 기간을 제외하면 평균 지수 회복 기간은 1년 2개월입니다. 

 

 

 


 

경제와 주식에 있어 명확한 명제는 

'누구도 저점과 고점을 예측할 수 없다.'입니다.  

역사적으로 폭락 후 전고점을 회복하기까지 평균적으로 2년이 걸렸지만, 이번 하락은 얼마나 길게 갈지, 언제 다시 코스피가 오를지 알 수 없습니다. 

현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강달러 상황과 전쟁 심화로 인한 국제정세 불안 및 에너지 공급 불안이 증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요인이 해결되어야 증시 하락세의 끝이 보일 것 같습니다. 

근데 그 두 가지 요인마저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 함정이겠죠. 

 

하지만 또다른 명확한 명제는 '상승이 있으면 하락이 있고, 하락이 있으면 다시 상승이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하락장에서 모두 잘 버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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