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처럼 가치 투자하는 법 - 채권형 주식 체크 리스트
Bonds are not the place to be these days
요즘 채권은 있을 곳이 못된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작년 한때 채권에 대해 위와 같은 말을 남길 정도로, 채권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워런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중 90%는 미국 주식, 10%는 단기 채권입니다.
채권을 좋아하지 않는 워런 버핏이지만,
그는 "나는 항상 채권형 주식에만 투자한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하는 '채권형 주식'이란 무엇일까요?
채권형 주식이란?
채권은 지금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 만기 시에 발행 이율을 포함한 원리금을 받을 수 있어
미래의 현금 흐름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채권의 가치는 변동성이 적게 상승합니다.
반대로 주식은 시장과 기업의 변화에 따라 그 가치가 들쑥날쑥하죠.
그래서 위험자산이라고 평가되고요.
채권형 주식이란 변동성이 적으면서도 미래의 이익이 꾸준한 주식입니다.
예를 들어, 전통있는 식품회사 A는 큰 폭의 이익 증가는 없지만, 오랜 기간 꾸준히 이익을 냈다고 가정해봅시다.
큰 이슈가 없다면 A회사는 10년 뒤에도 같은 식품 제품을 만들며 지금처럼 이익을 창출할 것입니다.
인기 있는 게임 개발 회사 B는 줄곧 적자를 내다 새로 개발한 게임이 크게 성공해 잭팟을 터뜨렸습니다.
한 번에 큰 폭의 이익 상승이 있지만, 이 회사 B가 앞으로도 큰 이익을 낼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앞으로 더 큰 비용을 투자해 게임을 만들어도 이 게임의 성공 여부는 확실치 않으니까요.
지금까지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수익이 날 것이라고 생각되는
A회사의 주식이 채권형 주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채권형 주식 체크리스트 4가지
그럼 이런 채권형 주식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채권쟁이 서준식의 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에서 저자 서준식 작가가 정리한
채권형 주식 체크리스트 4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① 경기민감주 또는 경기순환주가 아닌 주식
워런 버핏의 스승 필립 피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향후의 경제 상황이나 업황등을 예상해
적중할 확률은 10%도 되지 않는다
경제나 산업의 전망을 예상하기란 어렵습니다.
5년 전만 해도 전염병이 창궐해 있는 오늘의 세상을 누구도 예견하지 못했던 것처럼요.
건설업, 조선업 같이 경기에 민감하고, 업종의 불황과 호황에 '사이클'이 있는 주식은
위험성 즉, 미래 기대되는 수익이 들쭉날쭉 변동성이 심합니다.
기업의 가치를 예측하기 어렵죠. 이런 주식은 채권형 주식 범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어업, 음식료품업, 제지업 등이 있습니다.
경기가 좋아도, 나빠도 사람들은 의식주생활을 지속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존에 경기 민감도가 적은 채권형 주식이었다고 해도,
기업의 M&A로 인해 성격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웅진코웨이로 꾸준한 이익을 창출하던 웅진그룹은 2007년 극동건설 인수 후,
건설 경기 악화 직격탄을 맞았고, 결국 핵심 기업인 웅진그룹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채권형 주식이 非채권형 주식으로 바뀌게 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② 대규모 설비 투자비나 연구개발비가 들지 않는 기업의 주식
엄청난 실력을 자랑하고 고연봉을 받는 운동선수가
치명적인 부상으로 더이상 운동을 할 수 없게 된다면?
아무리 그간 실력이 뛰어났다고 하더라도, 선수로서 그의 생명은 끝났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잘나가는 기업이라도,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사업을 하다 실패한다면,
그 기업이 지금껏 해왔듯 잘 나가리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워런 버핏은 음료, 수동면도기, 캔디, 과자 등 대규모의 연구개발이나 설비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기업의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워런 버핏이 애플에 투자하는 이유 역시,
애플이 초기 스마트폰 사업에 연구개발과 투자를 많이 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소비재 기업으로서 일반 IT기업의 절반 수준으로 R&D 비용이 감소해
채권형 주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③ 내가 잘 알고 잘 이해하는 기업의 주식
가치투자는 기업의 미래에도 꾸준히 이익을 낼 것이라 예상하고,
현재의 가격을 미래의 가치와 비교해 투자하는 것입니다.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하 잘 알지 못하면,
그 기업의 미래와 가치도 정확히 분석할 수 없겠죠.
때문에 워런 버핏은 "잘 아는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으로,
IT 주식 열풍 때에도 관련 주식을 단 한 주도 사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 구글의 잠재력을 알아보지 못했다며 반성하기도)
④ 과거의 ROE 추이를 참고해 미래의 ROE를 예측할 수 있는 기업의 주식
ROE(Return On Equity)란 자기 자본 이익률로 기업의 순이익을 자기 자본으로 나눈 값입니다.
기업이 자본을 이용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냅니다.
워런 버핏은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써
'ROE 성장률' 개념을 사용했습니다.
ROE 성장률 개념이란 지난 10년간의 평균 ROE와 지난 5년간의 평균 ROE를 계산해
10년 간 평균 ROE보다 5년 간 평균 ROE가 높을 경우 앞으로 ROE가 지금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입니다.
새로 알게 된 개념을 실생활에 적용할때,
체크리스트와 같은 기준은 실적용을 더욱 명확하게 하고,
'나의 지식'으로 체득되는 것도 더욱 빠르고 분명해집니다.
워런 버핏같은 가치투자를 하고자 하는 분들께
분명한 체크리스트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포스팅은 『채권쟁이 서준식의 다시 쓰는 주식투자 교과서』(서준식 著)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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