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또의 슬기로운 생활/경제

환율에 대한 간단 정리(환율이 오르는 이유)

by 지또_ 2022. 6. 7.
반응형

환율에 대한 간단 정리(환율이 오르는 이유)

 

 

 

최근 높아지는 환율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달러 환율은 1년 사이 1120원대에서 63일 마감 기준 1250원대로 많이 올랐습니다. 5월 말에는 한 때 환율이 1300원까지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환율이란 무엇일까요? 왜 요즘 환율은 계속 오르는 걸까요?

오늘은 환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환율이란

 

환율이란 외국 화폐의 크기로 표시한 국내 화폐의 상대 가격, 즉 서로 다른 두 나라의 화폐 간의 교환 비율을 뜻합니다. -달러 환율이란 미국 1달러 당 교환되는 한국의 원화 비율입니다.

 

만약 1달러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환율이 상승했다면, 미국 돈 달러를 받기 위해 한국 돈 원을 더 지불해야 합니다. 이때 달러화는 평가 절상되었다고 하고, 이는 원화 대비 달러화의 강세를 의미합니다.

반대로 1달러당 1200원에서 1000원으로 환율이 하락했다면, 미국 돈 달러를 받기 위해 한국 돈을 이전보다 덜 지불해도 되게 됩니다. 이때 달러화는 평가 절하되었다고 하고, 이는 원화 대비 달러화의 약세를 의미합니다.

국내 통화가 평가 절상될 경우 즉, 환율이 떨어질 경우 더 많은 외국 통화와 교환이 이루어지며, 국내 통화가 평가 절하될 경우 즉, 환율이 오를 경우 더 적은 외국 통화와 교환됩니다.

 

 

 

 

 

 환율이 오르는 이유

1년간 원달러환율 추이

그렇다면 환율은 왜 오르는 걸까요?

홍콩과 말레이시아 등 몇 군데 나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외환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환율이 결정되도록 하는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수요측면에서 원화 대비 달러의 수요가 증가하고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뜻하고, 공급측면에서 원화 대비 달러의 공급이 감소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안전자산 달러에 대한 수요 증가

우리 돈 원화와 미국 돈 달러를 가지고 남아메리카의 수리남이라는 나라에 간다고 가정해봅시다. 수리남의 통화가 없는 상태에서 이 나라 물건을 사야 할 경우, 수리남 상인은 달러로 물건 값을 받으려고 할 것입니다. 이렇듯 달러는 국제 무역에 사용되며 환율의 기준이 되는 기축 통화입니다. 달러는 기축통화로서 안전 자산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뉴욕 증시의 각종 지수가 떨어지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산 시장이 불안정할 때 투자자들은 달러를 비축하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습니다. 주식과 같은 자산의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가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는 원-달러 환율이 1600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양적 긴축 영향 달러 공급 감소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은 금리를 낮추고 채권을 매입하며 시장의 유동성을 푸는 정책을 시행해 왔는데, 이제는 금리를 올리고 양적 긴축에 돌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시장에서 달러화의 공급이 이전보다 적어지는 것입니다. 5월 말 소폭 감소하였던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양적 긴축 발표와 연속적인 빅스텝전망에 최근 다시 1250원대로 오른 것이 설명됩니다.

 

 

 

 

 

 

 환율 상승의 영향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에게는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A기업이 연필을 미국에 1달러의 가격으로 수출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환율이 1달러 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르면, A 기업이 연필을 판매하고 받은 1달러를 원화로 바꾸었을 때 A기업은 이전보다 연필 한 자루당 200원을 더 벌게 됩니다. 때문에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에 호재로 작용합니다.

 

반대로 수입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한국 소비자가 미국 B사에서 만든 1달러짜리 제품을 산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환율이 1달러 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르면, 같은 제품에 대해 한국 소비자는 200원을 더 지불해야 합니다. 수입 물가가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기업이나 정부가 달러로 빌린 돈이 있을 경우 환율이 오르면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더 올라 채무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환율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예상될 때에는 외국인 투자도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1달러가 1000원일 때 외국인 투자자 C씨가 1주당 1000원인 한국 기업의 주식 10주를 산다고 가정하겠습니다. C씨가 구매한 10주는 한국 돈으로 만 원이고, 달러로는 10달러 어치 입니다. 그런데 주가는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환율이 1달러 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면, C가 가진 10주를 매도하고 달러로 변환했을 때 이전의 10달러에서 8달러로 금액이 감소합니다. 환차손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될 때는 환차손이 더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매도하고 떠나게 됩니다. 환율이 상승할 때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높아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앞으로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국제적인 불안정세가 이미 환율에 선반영되어 더 이상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이 양적 긴축을 얼마나 빠르고 강하게 진행하는 지가 앞으로의 환율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또한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가 재개 되고 있는 만큼, 통화스와프 진행여부도 중요합니다. 한미 통화스와프가 진행된다면 환율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화스와프 : 두 국가가 현재 환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 돈을 상대국가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 하는 거래. 우리나라는 211231일부로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종료한 상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