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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와 가치주 차이

by 지또_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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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와 가치주 차이

 

 

불확실한 시대엔 성장주보다 가치주

성장주는 가고 가치주가 떠오른다

 

요즘 증권관련 기사를 보면 많이 나오는 말들입니다.

성장과 가치. 모두 좋은 말들인데, 성장주와 가치주는 어떻게 다른 걸까요?

왜 요즘 같은 때에는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좋다고 하는 걸까요?

오늘은 성장주와 가치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성장주와 가치주 비유 이야기 - 원숭이와 암탉

어느 마을에 살고 있는 흥부에게는 고민이 있습니다.

돈을 벌어 가축을 살 수 있게 되었는데, 어떤 동물을 살지 고민입니다.

알을 낳는 암탉을 살지, 재주가 좋은 원숭이를 사야할지 둘 사이에서 갈등 중입니다.

암탉은 매일매일 꾸준히 알을 낳습니다. 암탉이 낳는 알은 흥부 자신이 먹어도 되고, 모았다가 장에 내다 팔수도 있습니다.

원숭이는 잘만 가르치면 제법 재주를 부려 마을 광장에서 원숭이 쇼를 열어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흥부는 어떤 동물을 사게 될까요

 

 

 

 

 

 성장주와 가치주

 

성장주는 현재 창출하는 이익이 작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주식입니다.

즉 현재가치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받는 주식입니다. 성장주 기업은 대부분 장래성이 좋고 유능한 경영자가 돋보입니다. 대표적인 성장주로는 2차 전지 관련주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당장 2차 전지 실적이 나오지는 않지만, 미래에 사용성이 클 것이라 보고 2차 전지 기업이 공장을 늘리고 신규 수주를 따는 등 미래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따라 주가가 변동됩니다.

위 비유의 이야기에서 원숭이가 성장주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암탉처럼 당장 수익을 창출하진 않지만, 잘 가르치고 투자하면 미래에 큰 소득을 가져다 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가치주는 기업의 실적이 꾸준하지만, 회사 자산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주가가 낮은 주식을 의미합니다. 이익이 크게 증가하진 않지만, 실적이 안정적이고 꾸준한 기업의 주식을 가치주라고 합니다. 꾸준한 실적을 내는 소비재, 은행, 통신업종의 주식이 가치주에 해당합니다.

위 비유의 이야기에서 알을 낳는 암탉이 가치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매일매일 꾸준히 알을 낳는 암탉은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가치주와 같습니다.

 

성장주와 가치주는 어떻게 구분할까요? 성장주와 가치주를 가르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PER10배 이하, PBR1배 이하이면서 이익이 꾸준하다면 가치주로 봅니다.

 

 

 

 

 

 

 

 금리인상기의 성장주와 가치주 - 왜 가치주가 유리할까?

 

지난 2년 동안은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많은 유동성이 공급되던 때였습니다. 이런 때에는 성장성이 커 보이는 쪽으로 유동성이 몰리게 됩니다.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2년간 급격히 주가가 상승한 테슬라, 아마존, 애플이 그 예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유동성 속에서 급격히 오른 만큼 성장주는 유동성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큰 충격을 받습니다. 또한 성장주는 대부분 이익보다 부채가 많아 금리가 오르면 부채부담이 커지고 기대 이익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에 주식시장에서 매력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자 유독 나스닥이 깊게 하락한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위 비유의 이야기에 나온 원숭이도, 마을 사람들이 돈을 많이 쓰는 시기라면 (예를 들면 풍작이 들어 돈이 많이 돌 때라든지) 사람들이 원숭이 쇼를 많이 보고 그만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겁니다. 원숭이 쇼는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볼 수 있으니 잘하면 흥부가 한 번에 많은 돈을 벌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을의 경기가 떨어지는 때라면 원숭이 쇼의 인기도 시들해 지겠죠.

 

요즘 같은 금리 인상, 양적 긴축 시기에 성장주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하지만,

가치주 역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PER이나 PBR 같은 지표로만 저평가 여부를 판단해 가치주에 투자한다면, 장기간 주가가 오르지 않는 밸류 트랩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주와 가치주를 나누는 명확한 구분이 없는 만큼,

한 기업의 주식이 성장주가 되었다가 가치주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가치주 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성장성 역시 가치를 구성하는 한 요소이며 가치주와 성장주를 구분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며 성장주와 가치주의 구분이 무의미함을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성장주와 가치주의 논쟁에서 의미있게 다가오는 신문 기사 문구를 인용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모든 제품은 가치대로 가격이 형성돼야 한다.

그래야 기업인의 창조적 파괴 정신이 고취되고,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행위와 투자자의 건전한 투자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시장 여건에 맞게 경제주체의 역할이 조정돼야 시장경제가 재탄생될 수 있다. 그전까지는 증시에서 가치주와 성장주 간 논쟁은 큰 의미가 없다.

([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테슬라와 삼성전자... 성장주인가 가치주인가, 한국경제, 20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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