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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시대의 엔화 투자 방법

by 지또_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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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시대의 엔화 투자 방법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엔·원 환율은 3월에 100엔 당 1000원이 붕괴되더니, 고점이었던 작년 9월 대비 12% 가량 떨어졌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최근 달러당 137엔이 되며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저 상태입니다.

엔화 가치가 이렇게 계속 떨어지는 이유는 미국 연준(Fed)과는 다른 일본은행(BOJ)의 양적 완화 기조 때문입니다.
미국 연준이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 양적 긴축을 진행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양적 완화를 통해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일 장기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며 엔화를 팔고 달러 매수세가 강해져 엔저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엔저 상황이 지속되며 엔화 투자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엔화 가치가 낮을 때 투자했다가, 다시 엔화 가치가 높아질 때 엔화를 팔아 환차익을 남기기 위함입니다.
엔화 투자 방법으로는 엔화 예금 가입, 증권사 엔화 환전, 엔화 ETF 투자, 일본 주식 투자, 엔 선물 직접 투자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비교적 투자 접근성이 쉬운 엔화 예금, 증권사 엔화 환전, 엔화 ETF 투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접근성 좋은 엔화 투자 방법 》
① 엔화 외화 예금
② 증권사 엔화 환전
③ 엔화 ETF



 

 

 

 엔화 외화 예금

 

외화 예금의 종류로는 외화 정기 예금, 외화 보통 예금, 외화 저축성 예금(MMDA)이 있습니다. 원화를 엔화로 바꿔 저금해 엔 환율이 올라갈 때 되팔아 환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적금은 이자에 대해서 소득세 15.4%가 붙지만,
현재 일본이 초저금리 상태라 엔화 예금 금리는 0%이기 때문에 이자가 붙지 않아,
엔화 예금은 소득세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환차익에는 소득세가 붙지 않아 환율이 올라 엔화를 되팔았을 때의 이익에는 세금 부담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엔화 예금 잔액은 5월 말 기준 5619억 엔으로 지난 21년 말의 4964억 엔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엔화 예금 가입 시에는 환율 우대를 잘 찾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화는 살 때와 팔 때 가격 차이가 나는데,
이 차이인 환율 스프레드를 할인해 주는 정도인 ‘우대율’이 클수록 좋습니다.
우대율이 클수록 환전 수수료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 환전수수료 = 원·외화 환율 X 환율스프레드X(100%-환전우대율)

* 대부분의 은행들은 기존 고객에 80~90%의 환전 우대율을 제공
* 22년 7월 1일 기준 환율 우대율 최대 상품 (국민은행)
① KB스타뱅킹 모바일앱 내 KB외화머니박스 메뉴를 통해 1000엔 이상 매수 시 일 선착순 99명 환율 우대율 99%
② KB스타뱅킹 모바일앱 혹은 인터넷 뱅킹 통해 'KB TWO테크 외화정기예금' 신규 가입시 환율 우대율 100%




 

 

 

 증권사 엔화 환전

 

엔화 투자로 증권사 외화 환전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증권사 외화 환전은 이자 소득세가 붙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엔화 예금은 현재 이자발생이 없어 이자 소득세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증권사로 환전 시에도 우대율 적용이 가능한데,
이 역시 기간별, 증권사별로 다릅니다.

증권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의 이벤트 카테고리에서 외화 환전 우대 이벤트가 있는지,
우대율과 기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주로 해외 주식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특정 기간 한정 환전 우대율을 제공합니다.

 

예시 : 삼성증권 환전 우대 이벤트




 

 

 

 

 엔화 ETF

 


국내에서 엔화에 직접 투자하는 ETF로는 ‘TIGER 일본 엔 선물 ETF(코드: 292560)’가 유일합니다.
이 ETF는 원-엔 환율을 기초로 하는 ‘엔 선물 지수’를 추종합니다.
만원 이하의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쉽게 매도와 매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금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달에만 엔화 가치에 연동된 이 ETF에 33억원의 개인 자금이 유입될 정도로 최근 엔저 현상에 따라 각광받고 있습니다. 올해 1월 ‘TIGER 일본 엔 선물 ETF’의 거래량은 80~2000주 수준이었지만, 이달 최대 11만 5000주까지 증가했습니다.




금리 인하와 엔저를 통한 낙수효과로 경제 선순환을 기대하는 일본은행의 양적 완화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엔화 투자는 단기간의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한 번에 많은 금액의 투자금을 쏟기보다, 엔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단계적 분할 매수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통상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150엔 수준까지 되면 일본은행도 더 이상 현재와 같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는 없을 거라는 예상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일시적 엔·달러 환율이 140엔을 넘었을 때는
1998년 아시아 경제위기(우리나라는 IMF) 때와 1990년 일본 버블 붕괴 직전입니다.

엔화 투자에 있어서는 엔저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엔환율 변화를 차분히 지켜보며 안전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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