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총생산(GNP)과 국내총생산(GDP)
국민총생산(GNP)와 국내총생산(GDP)
국민 소득을 측정하는 기준은 흔히 2개가 있습니다.
국민총생산(GNP)와 국내총생산(GDP)입니다.
국민총생산(GNP)이란 주어진 해 동안 해당 국가의 국민에 의해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나 최종 용역들의 가치의 합입니다. 국민총생산은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철강이나, 컴퓨터에 들어가는 칩과 같이 다른 재화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중간재는 제외합니다.
국민총생산(GNP)은 재외국민들에 의해 생산된 재화와 용역들의 가치를 포함해 모든 국민에 의해 생산된 산출량을 포함합니다. 국민총생산은 국민소득계산에 있어 가장 흔히 사용되는 기준 중의 하나입니다. 세계은행과 다른 세계기관들은 이것을 실질국민총소득(GNI)과 같은 개념으로 봅니다.
국내총생산(GDP)은 해당 국가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의해 생산된 생산량을 포함해, 그 한 나라의 국경 안에서 생산된 모든 생산량의 총합입니다. 다만 해당 국가 밖에서 생산된 것은 그 나라 국민이 생산한 것일지라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국민총생산(GNP)이 재외국민의 생산을 포함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국민총생산이나 국내총생산을 전체인구수로 나눈 값은 1인당 소득의 측정기준을 제공한다.
국민총생산과 국내총생산 사이의 차이점은 1970년대 서남아시아에 파견된 우리나라 건설노동자의 예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석유파동으로 호황을 맞은 서남아시아의 산유국에 건설 수요가 늘어나자, 가난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해 많은 우리나라 건설노동자가 아라비아반도와 걸프만으로 향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노동자가 중동에 가서 생산한 생산량의 가치는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GNP)에는 포함되지만, 해당 노동은 우리나라 국경 밖에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 노동의 가치는 중동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에는 포함되나, 국민총생산(GNP)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총생산(GNP) 측정 시에는 삼성전자가 용인에서 생산한 반도체와 베트남에서 생산한 TV를 모두 포함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인 삼성전자가 생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총생산(GDP) 측정 시에는 삼성전자가 용인에서 생산한 반도체만을 포함해 측정합니다. 베트남에서 생산한 TV는 우리나라 GDP가 아닌, 베트남의 GDP에 들어가게 됩니다.
손흥민 선수가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하며 번 소득은 국민총생산(GNP)에는 포함되지만, 국내총생산(GDP)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GNP 순위와 GDP 순위, 1인당 GDP
국민 혹은 국경으로 소득을 측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한 국가의 GNP와 GDP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별 순위를 매길 때에도 GNP 순위와 GDP 순위가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GNP는 세계 10위 안에 들지 못하지만, GDP는 1.63조 달러로 세계 10위입니다.
국내총생산(GDP)는 인구수가 많을수록 많이 측정됩니다.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인도가 각각 14.72조 달러, 2.66조 달러로 GDP 순위 2위와 6위인 것은 이 때문입니다. GDP가 크다고 잘 사는 나라라고 보기 어렵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 나라가 얼마나 부자인지를 측정하는 데에는 1인당 GDP를 씁니다.
GDP를 해당 국가의 인구수로 나눈 것이 1인당 GDP입니다.
1인당 GDP 순위로 따지면 전체 GDP 순위와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1인당 GDP 1위는 인당 13만 5천 달러인 룩셈부르크입니다. 인구수는 63만 명으로 작지만 인구 대비 전체 GDP가 커 1인당 GDP 순위에서 1위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아일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등 우리가 흔히 부자나라라고 알고 있는 나라들이 1인당 GDP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3만 5천달러로 29위입니다.
우리나라 1인당 GDP는 1994년 처음 1만 달러를 돌파한 후 2006년 2만 달러, 2017년 3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이번주 7월 28일 오후 9시 30분에는 미국의 2분기 GDP가 발표됩니다.
미국이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1.6%를 기록해, 이번 2분기 GDP에도 마이너스 수치가 나올지가 중요합니다. 2분기 연속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그만큼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경기의 흐름 전망과 투자 시에 경제성장지표를 참고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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