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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또의 즐거운생활/일상기록

밀레니엄 힐튼 서울 패밀리 프리미엄 디럭스 호캉스 후기

by 지또_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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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 패밀리 프리미엄 디럭스 호캉스 후기

 

지난 7월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 패밀리 프리미엄 디럭스 객실에서 

짧게 1박 2일 친구들과 호캉스를 즐긴 후기를 남겨봅니다. 

 

각자 먹고 사느라 바빠 자주 보지는 못하는 나와 친구들 세 명. 

하루 날 잡고 편하게 호텔에서 빈둥빈둥 놀아보자고 결의해 

밀레니엄 힐튼 서울 패밀리 프리미엄 디럭스 객실을 예약했습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은 어느 방향으로 가나 호텔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상당하니, 

자차나 택시를 타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2022년까지만 운영하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서울역에서 나오면 살짝 보이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외관은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데, 알고 보니 1983년에 지어진 오래된 호텔이었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을 인수해 

올해 12월 31일까지만 영업하고, 이후에는 건물을 헐고 새로운 고급 호텔을 지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 닫는 남산 힐튼 호텔…1세대 건축유산의 명암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 호텔이 결국 올해 문을 닫게 됐습니다. 이 호텔처럼 우리 현대 건축의 대표적 유산으로 꼽혀온 오래된 건물들은 주인이 바뀔 때 몇 차례 위기를 맞곤 했는데, 힐튼 재건

news.sbs.co.kr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로비


 

올해면 문을 닫는다고 해서 왠지 역사 속의 마지막 현장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들었던 저와 친구들. 

40년도 넘은 건물이지만, 내부는 웅장한 멋스러움이 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 속 개츠비의 집에 온 듯한 느낌.

힐튼 호텔이라고 해서 괜히 우리끼리 "이게 바로 아메리칸 서타일이다" 라고 낄낄 댔던...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실란트로 델리 망고빙수

49,000원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의 체크인 시간은 16시부터인지라, 

2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던 저와 친구들은 호텔 1층 로비의 실란트로 델리에서 빙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신라호텔의 제주산 망고 빙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호텔 빙수라는데 의의를 갖고 주문한 망고빙수.

얇게 자른 망고가 치마처럼 우유빙수 위를 덮고 있고, 그 위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얹어져 있었습니다. 

빙수와 함께 망고 퓌레, 연유, 팥이 함께 나왔습니다. 

 

별생각 없이 호텔 망빙이라는 데 의의를 갖고 먹자 하며 한 숟가락을 먹는 순간...

밀레니엄 힐튼 실란트로델리 가게 되면 망고 빙수 꼭 시켜 드세요!

잘 익은 망고가 신맛은 적고 몹시 달콤하며, 무엇보다도 함께 나온 팥이 맛있었어요.

한국인이 좋아하는 '많이 달지 않은 단맛' ㅋㅋㅋ

 

어릴 때는 팥이 싫었는데, 왜 나이를 먹을수록 팥이 맛있는 걸까요. 

망고 퓌레는 제쳐두고 팥을 듬뿍듬뿍 얹어 망고 빙수를 클리어했습니다. 

체크인을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주었던 망고 빙수. 

 

 

 

 

 

 

밀레니엄 힐튼 서울 패밀리 프리미엄 디럭스 객실


 

저와 친구들이 밀레니엄 힐튼 서울 패밀리 프리미엄 디럭스로 예약한 이유

바로 널찍한 객실과 기본으로 제공되는 킹베드와 싱글베드 였습니다. 

캐리어를 6개는 넓게 펼칠 수 있을 것 같을 정도로 객실이 넓었습니다.(비록 캐리어는 없었지만;)

 

7월 초에 뒤늦게 호텔을 알아보느라, 선택지가 얼마 없었는데

알아본 호텔 중에 가장 넓고 별도의 침대 추가 없이 3인에 딱 맞는 침대가 있어서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로 정했죠.

 

밀레니엄 힐튼 호텔 객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침대와 침구였습니다. 

푹신푹신한 침대와 사각사각거리는 침구. 크라운 구스 제품이라는 말들이 있던데

어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잠자리 가림이 심한 친구는 이번 호캉스 동안 꿀잠을 자고, 크라운 구스 제품을 사야겠다고 결심.

 

 

 

 

이렇게 별도의 데스크 공간과 드레스룸도 널찍하게 있었습니다. 

오래된 호텔이라 가구들이 고풍스러운 느낌. 

샤워가운도 3명 분으로 제공되었습니다. 

 

 

 

 

40년 전 지은 호텔이라 그런지 욕실은 다른 호텔에 비해 조금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역시 고급스러운 대리석으로 마감되어 개츠비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웅장함.

어매니티는 크랩트리앤에블린 것이었는데, 호텔 로비와 엘리베이터에서 전반적으로 은은하게 퍼져있는 향과 같았습니다. 미국 아저씨 스킨로션 같은 향기.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패밀리 프리미엄 디럭스에만 제공되는 다이슨 헤어드라이어입니다. 

전반적으로 고풍스러운 객실의 분위기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현대문명.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아쉬웠던 점은 바로 TV입니다. 

넓은 객실에 그렇지 못한 TV 크기. 50인치 정도 되어 보이는 아담한 크기의 TV 였는데

문제는 스마트 TV가 아니란 것이었습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면서 낄낄거리고 빈둥대는 것이 저와 친구들의 호캉스 목적이었는데

지극히 정직한 이 TV에서는 유선방송만...

하룻밤뿐이었지만 오래간만에 지상파 방송을 오래 볼 수 있었습니다. 

 

 

 

 

 

객실에서 보이는 뷰는 오션뷰, 마운틴뷰, 파크뷰 아니고 스테이션뷰. 서울뷰.

객실에서 서울역이 정면으로 보이고, 서울스퀘어 건물 속 사무실도 훤히 보였습니다. 

어차피 커튼 닫고 놀 예정이라 뷰는 그리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만.

왠지 창가에 서 있노라면 회장님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던 서울역뷰.

 

 


 

 

1박 2일 머무르는 동안 장맛비가 내려 호텔 안에서 꼼짝 안고 푹 쉬었던 호캉스였습니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다른 객실들이 시끄러워 잠을 못 잤다는 후기도 있는데,

저와 친구들이 방문했을 때는 조용해서 소음 문제는 없었어요. 

밤새 놀자고 다짐했지만 12시가 되자 모두 곯아떨어져버린 30대 직장인들^ㅠ

 

다시 방문하고 싶어도, 이제는 갈 수 없어질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다음 호캉스는 스마트 TV 있는 현대적인 곳에서 하자고 친구들과 결의하고 

2022년 여름의 호캉스를 마무리했습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패밀리 프리미엄 디럭스 후기 요약
①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은 2022년 12월 31일까지만 운영합니다.
② 호텔 가는 오르막 경사가 심하니 호텔이나 자차를 이용하세요
③ 체크인은 16시부터. 체크인 기다리며 1층 실란트로델리에서 망고 빙수 추천! (49,000원)
④ 패밀리 프리미엄 디럭스 객실은 매우 넓습니다. (3~4인 머물기에 충분할 듯)
⑤ 한가지 아쉬운 점은 TV가 스마트TV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유선방송 채널이 적어 강제 지상파 시청)
⑥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의 욕실 어매니티는 크랩트리앤에블린
⑦ 패밀리 프리미엄 디럭스 객실에는 다이슨 헤어드라이기가 제공됩니다. 
⑧ 객실 침대와 침구가 매우 푹신해 객실의 모든 아쉬움을 상쇄 (침구는 크라운구스로 추정되는데 오피셜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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