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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시대, 달러 환율 상승 전망 (환율 상승 과거와는 다른 이유)

by 지또_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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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시대, 달러 환율 상승 전망

(환율 상승, 과거와는 다른 이유)

 

 

 

바야흐로 킹달러 시대입니다. 

2022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통화 긴축에 들어가며 달러화는 최근 역대급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유럽, 일본, 영국,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와 비교하여 미국 달러의 평균 가치를 지수화 한 달러지수(달러 인덱스)는 지난 2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달러지수 (출처 : 인베스팅닷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년 말과 21년 초 저점을 찍었던 원달러 환율은 2021년부터 조금씩 오르고

2022년 3월 달러당 1200원대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환율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 기조로 환율은 지속 상승해, 8월 31일 장중 한때 1352원으로 연고점을 찍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로 돌아가며, 하반기에는 환율이 조금 내려가리란 전망도 있었는데요. 

조심스럽게 예상해보건대,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르면 올랐지,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과거 원달러환율 추이를 보면, 환율이 달러당 1300원 선에 근접했거나 돌파한 때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 초기였습니다. 당시에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비교적 짧게 진행된 후 다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이번의 환율 상승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어,

한동안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20년간 원달러 환율 추이 (출처 : FRED)

 

 

 

환율 상승 과거와는 다른 이유 ① 미국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미국 기준금리 변화 추이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 초기, 갑작스러운 경기변동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였으나 이내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고 시장에 달러 유동성이 풀리며 환율은 다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과거와 상황이 다릅니다.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기 위해 미 연준(Fed)은 3월부터 강력한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7월 전년비 물가상승 추세가 다소 약화되어, 가까운 미래에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완화하지 않을까 하는 시장의 기대가 있었습니다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의 연설로 그러한 기대를 모두 일축했습니다. 미 연준은 물가 안정이라는 절대적인 목표를 위해, 물가상승률이 목표한 2%대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연준은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즉 양적 긴축에 들어갔는데요. 6월부터 8월까지 월 475억 달러 규모(약 64조원)로 진행하던 양적 긴축 규모를 9월부터는 월 950억 달러로 약 2배 늘릴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엄청난 규모로 시장에 풀린 달러 유동성이 급격히 회수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달러는 더욱 귀해질 것이고, 이는 환율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환율 상승 과거와는 다른 이유 ② 한미 통화스와프 없음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 초기에는 급격한 달러 환율 상승을 방어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미국과 협의해 한미 통화스와프를 진행했습니다. 2008년에는 300억 달러, 2020년에는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통화스와프 이후 원달러 환율은 진정세를 보이며 하락하여, 우리 경제의 외환 불안 요소를 낮춰주었습니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때에도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의견들은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방한 당시 더 커지기도 했었죠.

하지만 결국 한미 통화스와프는 작년 말 종료된 이후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현재 시중 달러 통화량을 줄이는 기조이며, 현재의 킹달러 상황이 자국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굳이 통화스와프 협정을 진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2022년 우리나라는 과거처럼 통화스와프를 통해 '달러 우산'을 써 환율을 안정화 시킬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미 통화스와프 관련해 세부 내용으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통화스와프 총정리

통화스와프 총정리 최근 원·달러 환율이 지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화스와프란 무엇일까요? 환율이 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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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왜 통화스와프에 소극적일까?

미국, 왜 통화스와프에 소극적일까?  환율 상승 지속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15일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326.1원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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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 과거와는 다른 이유 ③ 중국의 경기 둔화, 위완화 약세


출처 : 아시아경제

현재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및 부동산 경기 부진, 그리고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이에 중국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결국 금리를 인하했는데요. 이로 인해 중국 위완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상 원화는 위안화와 가치와 연동되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한국 원화의 약세 압력도 커집니다. 이에 한국은행은 8월 31일 발표한 '8월 금융·경제 이슈 분석' 자료에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중국의 위안화 약세를 원인 중의 하나로 짚었습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경기 부양 필요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경기 부양을 위해 당분간 의도적으로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며 위안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 지속의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입니다. 

 

 

 


 

각 금융계 연구원의 보도자료를 보면 앞으로 원달러 환율 상단은 달러당 1400원 선을 넘을 것으로 보이며, 가능성은 적지만 최악의 경우 달러당 1500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킹달러 시대, 환율의 흐름 전망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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